문 대선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윤여준 씨 발탁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6일 선대위 산하 '민주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발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위원장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으로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에 걸쳐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보수 진영의 전략기획통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정치권에선 문 후보가 중도보수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취지에서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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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을 거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7년 공직에 몸을 담아 주일 대사관과 주싱가포르 대사관의 공보관을 맡았다.

전두환 정권 때인 1984년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시작으로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노태우 정권 때는 대통령 정무비서관, 정무제1장관실 보좌관, 국가안전기획부 제3특보를 맡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에서도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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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 출범 후에는 여의도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겨 한나라당 총재 정무특보, 여의도연구소장을 맡는 등 전략통으로서 능력을 발휘했다.

2000년대 16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장, 선대위 종합조정실장을 맡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4년 17대 총선 때에는 선대위 상근부본부장을 맡아 당시 박근혜 대표를 도우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윤 위원장은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최근에는 법륜 스님과 함께 평화재단 등 시민사회 활동을 의욕적으로 펼쳐왔다"며 "윤 위원장의 합류는 계층적으로 합리적 보수까지 껴안아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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