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태승)는 26일 최동익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최 의원은 지난 3월부터 4·11 총선 직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간부 출신인 강모씨와 함께 장향숙 전 민주당 의원에게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최 의원, 장 전 의원, 강씨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계좌를 추적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강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다음달 초 장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장 전 의원은 권모 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으로부터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추천 청탁과 함께 3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