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1982년 출범 후 30년 만에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5일 오후 7시40분 현재 잠실, 문학,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3경기에 2만5900명이 입장해 올 시즌 총 관중 681만926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다 관중(681만28명)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532경기 중 3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 추세라면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관중 710만명 동원을 목표로 삼았으나 개막도 하기 전에 경기 조작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 위기를 맞았다. 7~8월엔 런던올림픽도 있어 스포츠 팬의 관심이 분산됐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관중 동원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순위 싸움이 한창 진행되던 시즌 후반기엔 태풍이 불어닥치며 경기가 연이어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이 같은 악재를 이겨내고 명실상부한 최고 인기 종목의 자리를 굳히며 흥행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갔다. 프로야구는 시범경기 때부터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더니 4월7일 정규 시즌이 개막한 뒤 4월29일 역대 최소인 65경기 만에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