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을 맞은 LH에 대한 외부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한 성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LH는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3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노숙인쉼터, 대학생 보금자리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주거복지지원 사업 추진, 기동보수반 운영을 통한 클린·무상서비스 등 애프터서비스의 대폭적인 강화, 무방문 소유권 이전 서비스 등 ‘고객 만족(happy-up) 활동’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LH는 또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LH콜센터(1600-1004)’를 도입, 콜센터 서비스 분야에서 KS인증을 획득했다. 각 지역본부별로 분산돼 있는 전화상담실을 본사 LH콜센터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의 통합상담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담매뉴얼도 제작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사를 양성했다.

LH는 부채 공룡기업, 땅장사, 집장사의 오명도 떨쳐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청렴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LH 관계자는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부패방지대책을 추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직무 관련 비위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건 물론 △윤리헌장 및 행동강령 준수 △금품·향응 수수 등 부패행위 근절 △사회적 책임 및 고객감동경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청렴서약과 함께 청렴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LH는 공기업 최초로 각 지역본부 내 ‘감찰분소’를 설치·운영하며 토착 비리 등 부패행위가 싹틀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감찰분소에서는 기동성 있는 현장 감찰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또 건설 분야에 만연한 청탁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내부 인트라넷상에 청탁등록시스템을 구축해뒀다.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등록자에 대해서는 책임면제와 인센티브를 준다.

뿐만 아니라 청렴 실천에 대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청렴마일리지시스템도 마련했다.

더불어 윤리경영에 대한 자가진단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청렴마일리지는 직원들의 다양한 청렴 실천활동에 마일리지를 부여, 청렴우수직원을 선정해 사장표창 등을 주는 제도다.

비리를 없애고 청렴한 건설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파트너인 건설업체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본부별로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클린 소사이어티(clean society)’ 협의체를 구성, 청렴한(韓)세상 만들기 실천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불합리한 건설행정 등 제도 개선을 위해 대화를 나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