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가 출시 사흘 만에 500만 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 21일 미국, 호주 등 9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사흘 만에 50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뉴욕 증권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9.31달러(1.3%) 하락한 주당 690.79달러에 마감했다.

아이폰5의 이같은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4S가 출시 사흘 만에 400만 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 앞서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못 미치는 수치다. 아이폰5 출시 이후 애플 주가는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장내 거래에서 7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 왔다.

토피카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는 적다. 주말이 낀 출시 초기 판매량이 600만~650만 대는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쇼 우 스턴 에이지 앤 리치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기대가 현실과 어긋난 전형적인 사례"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현실적인 수요 추세와 공급 부족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무책임한 예측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오는 28일부터는 22개국에서 아이폰5를 구입할 수 있다. 애플은 올 연말까지 100개국 이상으로 판매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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