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5일 철강업종에 대해 철강 지표의 반등으로 철강 경기 저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 현대하이스코와 풍산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최근 철강주는 미국의 추가부양책(QE3) 등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전반적인 주가 레벨업이 시도됐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글로벌 철강 수요와 재고 수준을 감안해 볼 때 철강 지표가 추세적으로 전환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에서 시장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순환매의 연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철강원료가격 급락으로 추가적인 단가 인하 압력이 거세고 재고조정을 위한 공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철강지표 반등으로 철강경기 저점은 확인된 것으로 평가돼 중장기 관점에서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3분기 및 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다. 원료 투입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와 제품 가격 인하 압력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동차강판 수요 호조에 힘입어 롤마진 유지가 가능한 현대하이스코, 메탈가격 반등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고려아연, 풍산 등 비철금속 업체는 상대적으로 이익의 안정성이 돋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POSCO 등 고로사는 최근 급락한 원료가격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내년 1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