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어떤 회사인지, 핵심 기술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번 행사로 LG이노텍이란 회사에 신뢰가 생겼습니다.”(김재성 제2기갑여단 상병)

“1사 1병영 활동을 통해 LG이노텍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향후 우리 회사 직원으로 만나면 더욱 좋겠습니다.”(이정표 LG이노텍 파주지원담당)

지난 18일 제2기갑여단 장병들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LG이노텍 공장을 방문, 회사 소개를 듣고 LED(발광다이오드) 전시룸을 둘러봤다. 공장 견학 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펑크록밴드 크라잉넛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0~14일 열린 ‘선봉전격훈련’에 참여한 장병 중 부대 측이 추천한 장교 22명과 분대장들이 뽑은 사병 18명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장병들은 크라잉넛의 노래를 소리 높여 따라 불렀다. 흥에 겨워 폴짝폴짝 뛰기까지 했다. 김지영 상병은 “군생활 중 최고로 재미있는 하루였다”며 “크라잉넛과 함께 뛰면서 공연을 즐기다 보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풀린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군생활 중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LG이노텍과 부대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향후 사원 채용 과정에서 2기갑여단 출신 장병들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G이노텍에 입사하려는 생각을 가진 장병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내년 6월 전역하는 ROTC(학군사관) 출신 장교들을 시작으로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이노텍과 2기갑여단은 지난 6월 한국경제신문과 국방부가 공동 추진 중인 ‘1사 1병영’ 운동에 참여한 뒤 다양한 협력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다지고 있다. 같은 달에는 LG이노텍 직원들이 부대를 찾아가 간부식당 조명을 LG이노텍의 LED등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2기갑여단도 10월 중 LG이노텍 직원과 가족들을 부대로 초대, 안보교육과 함께 군생활을 맛볼 수 있는 ‘가족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말로 예정된 2기갑여단의 도서관 개관에 맞춰 LG이노텍이 도서를 기증하는 ‘병영책꽂이 행사’도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