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다잡은 1천만弗 날려
매킬로이(사진)는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페덱스컵 랭킹 2위에 머물렀다. 그는 3차전인 BMW챔피언십이 끝났을 때 2위와의 점수차를 3232점으로 벌려 놓았다. 플레이오프 각 대회 우승자에게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250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는 그의 차지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시행되는 포인트 조정(reset) 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PGA투어는 4차전인 투어챔피언십 이전에 챔피언이 결정되는 것을 방지하고 흥행을 배가하기 위해 3차전까지는 순위만 인정하고 1위와 2위의 점수차를 250점으로 조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페덱스컵 랭킹 ‘톱5’에 든 선수가 우승하면 자력으로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네데커는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준우승, 도이치뱅크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 BMW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를 기록해 페덱스컵 랭킹 5위(포인트 1600점)로 4차전에 임했다. 스네데커는 우승 덕분에 4100점으로 1위가 됐고 2500점 1위로 시작한 매킬로이는 2827점으로 2위, 2위(2250점)로 출발한 우즈는 2663점으로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 매킬로이는 선수들이 투표로 뽑는 올해의 선수상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