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삼성전기에 대해 수익성 안정화와 현금 보유력을 기반으로 2013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1% 증가한 2조275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17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및 전분기대비 각각 119.2%, 13.1%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추석 성과급이 200억원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대우증권 기존 추정치는 매출액 2조290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ACI(기판) 사업부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수량 증가가 HDI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FC-CSP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함께 외형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미 2010년 세계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대우증권의 추정 영업이익률은 14.0%.

LCR(MLCC)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도 긍정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IT 제품 수요 확대로 매출액은 8.1%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11.3%(전분기 대비 2.1%p 상승)로 5분기만에 두자리 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OMS 사업부의 카메라 모듈 사업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대 고객사의 갤럭시 시리즈 호조로 과거 1000억원대의 분기 매출액이 3000억원대로 상승한 상태이고, 영업이익률도 5%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 현재 8M 이상 제품 비중은 80% 이상이며 13M 제품도 완료돼 국내 스마트폰 업체로 공급을 시작했다.

그는 "본격적인 추가 성장은 2103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MLCC의 비IT 시장 진출, 중국 업체로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안정화와 현금 보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M&A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