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 손흥민(20)이 '슈퍼 탤런트'에서 '해결사' 로 거듭나고 있다.

손흥민은 22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와의 2012-2013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분 선제골과 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3호 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은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소속팀에 시즌 첫 승을 선사하는 대활약을 했다.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손흥민으로선 '강팀 킬러' 의 면모까지 확인한 값진 골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3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골 장면에서도 손흥민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었다. 첫 골은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고, 두 번째는 직접 상대의 공을 가로채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 두 골은 개막 이후 3연패로 위기에 빠졌던 팀을 구하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손흥민은 '골닷컴' 평점에서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4.5점(5점 만점)을 받아 '맨 오브 더 매치' 로 선정됐다. 또한 시즌 3골로 토마스 뮐러(4골)에 이어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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