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민디 김, 7타 줄여 공동 2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에 출전한 '한국 낭자 군단'이 이틀째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를 위협했다.

허미정(23·코오롱)은 22일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천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7언더파 65타를 써냈다.

전날 공동 15위였던 허미정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내며 재미교포 민디 김(23)과 공동 2위로 뛰어올라 알렉시스 톰슨(미국)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허미정은 10∼14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기분좋게 출발했다.

16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도 한 타 씩을 더 줄여 2009년 8월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 사냥에 나섰다.

허미정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를 전날 258.5야드에서 277야드까지 끌어올렸고, 퍼트는 27개로 막았다.

허미정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민디 김도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을 빼고는 전반에 허미정과 똑같은 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쳤고, 후반에도 버디 두 개를 추가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인왕 경쟁에서 유소연(22·한화)을 쫓는 디펜딩 챔피언 톰슨은 이틀 연속 단독 선두(12언더파 132타)를 유지했지만, 버디 9개를 써낸 전날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75야드로 늘었으나, 퍼트 수가 31개로 치솟았다.

1라운드 2위에 오른 박희영(25·하나금융)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써내며 공동 4위(10언더파 134타)에 자리해 추격의 불씨를 남겨뒀다.

이미나(31·볼빅)와 한국계 비키 허스트(미국)는 공동 15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강혜지(22) 등과 공동 21위(6언더파 138타)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