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대선 실험'] 약한 조직, 국민참여로 극복 하겠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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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3후보 한계 넘을까
정주영·박찬종·이인제 실패…단일화까지 지지율이 관건
정주영·박찬종·이인제 실패…단일화까지 지지율이 관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1일 선거 캠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민주통합당을 탈당하며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박선숙 전 의원이 선거대책본부를 총괄한다. 안 후보 비서실장은 조광희 법무법인 원 변호사, 대변인에는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가 함께 임명됐다.
캠프 사무실도 서울 여의도가 아닌 종로2가에 있는 한 빌딩에 마련했다. 현재 내부 공사 중으로 주말께 오픈할 예정이다.
안 후보 캠프의 특징은 40대의 전문가군 위주로 짜여 있다는 것이다. 다른 캠프로 치면 전·현직 의원이나 장·차관급이 맡는 직책을 의원 보좌관이나 비서관급이 맡고 있다. 정치인 출신도 적다. 팀장급 중 여성도 상당수다.
선대본부장 격인 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과 조직이 없기 때문에 일단 적은 숫자로 출발할 수밖에 없고 일당백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선거 혁명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캠프 사무실은 서울 종로2가에 있는 한 빌딩에 마련했다. 현재 내부 공사 중으로 이른 시일 내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비해 열세인 조직력을 국민 참여로 만회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제3후보론’은 정주영(1992년) 박찬종(1997년) 이인제(1997년) 정몽준(2002년) 등 과거 대선 후보들의 실패 에서도 보듯 한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찬종 당시 신한국당 고문과 고건 전 총리도 기존 정치권과 다른 참신함을 내세워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했으나 결국 실패했다”며 “안 후보가 이들을 철저히 분석해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 전 총리의 경우 지금의 안 후보처럼 선거 전까지 지극히 모호한 화법으로 지지율을 유지했으나 구체적인 입장을 내기 시작한 뒤부터는 양쪽의 공격을 받아 (지지율이) 고꾸라지고 말았다”며 “‘안철수 바람’도 과거의 제3후보들처럼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캠프 사무실도 서울 여의도가 아닌 종로2가에 있는 한 빌딩에 마련했다. 현재 내부 공사 중으로 주말께 오픈할 예정이다.
안 후보 캠프의 특징은 40대의 전문가군 위주로 짜여 있다는 것이다. 다른 캠프로 치면 전·현직 의원이나 장·차관급이 맡는 직책을 의원 보좌관이나 비서관급이 맡고 있다. 정치인 출신도 적다. 팀장급 중 여성도 상당수다.
선대본부장 격인 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과 조직이 없기 때문에 일단 적은 숫자로 출발할 수밖에 없고 일당백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선거 혁명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캠프 사무실은 서울 종로2가에 있는 한 빌딩에 마련했다. 현재 내부 공사 중으로 이른 시일 내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비해 열세인 조직력을 국민 참여로 만회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제3후보론’은 정주영(1992년) 박찬종(1997년) 이인제(1997년) 정몽준(2002년) 등 과거 대선 후보들의 실패 에서도 보듯 한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찬종 당시 신한국당 고문과 고건 전 총리도 기존 정치권과 다른 참신함을 내세워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했으나 결국 실패했다”며 “안 후보가 이들을 철저히 분석해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 전 총리의 경우 지금의 안 후보처럼 선거 전까지 지극히 모호한 화법으로 지지율을 유지했으나 구체적인 입장을 내기 시작한 뒤부터는 양쪽의 공격을 받아 (지지율이) 고꾸라지고 말았다”며 “‘안철수 바람’도 과거의 제3후보들처럼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