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논란 전향적 입장 표명 여부 주목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4일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여당의 전통적 표밭인 부산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와 함께 역사관 논란 입장 표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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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가 부산행을 택한 이유는 PK(부산·경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유권자들의 대선 주자 촌평이 오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산을 주목했다. 여당의 텃밭이라며 안심했다간 만만찮은 야권 지지에 당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야권 후보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모두 부산 출신이다. PK를 '영남권'으로 묶어 새누리당 지지 기반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판일 수 있다.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노동일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남은 박 후보 지지로 분류되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이 지역(PK)에 기반이 있다" 며 "박 후보는 지지층 결집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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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관심은 박 후보가 5.16, 유신체제, 인혁당 사건 언급 등 논란을 빚은 역사 인식에 대한 전향적 언급이 나올지 여부에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 가천대 특강에서 새로운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박 후보는 끝내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박 후보에 대해 당 내부에서도 "역사 인식 변화 없이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간 야권의 공세에 시달린 데다 안 후보마저 출마 선언 후 박 후보의 역사 인식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고수해 코너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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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박 후보가 부산 방문에서 특강이나 간담회 형식을 통해 이를 언급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부산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특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총학생회는 "초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새누리당 대변인실 관계자도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로 추진된 것이며 아직까지 특강 여부와 장소는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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