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199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개인의 '팔자'에 약세로 돌아섰다.

21일 오전 11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3포인트(0.35%) 오른 1997.26을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기지표들이 부진한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개장 초 2005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오름폭을 서서히 반납하며 1990선 초반까지 물러났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 확정치 47.6보다 상승한 것이지만 경기 확장 기준인 50에는 여전히 못 미친 수준이다.

수급 상으로는 외국인이 11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58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4억원, 23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장중 순매도 규모를 줄이는 듯했다가 다시 늘려가고 있으며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319억원이, 비차익 거래에서는 1072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1391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의료정밀(-6.48%), 섬유의복(1.49%), 종이목재(-0.67%), 은행(-0.30%) 등이 빠지고 있는 반면 음식료(2.71%), 전기가스업(1.50%), 철강금속(1.15%), 보험(0.68%)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0.78%, 포스코 146%, 삼성생명 1.04%, SK하이닉스 0.84%, 한국전력 1.38% 상승 중이다. 현대차,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등은 1%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인 일본의 샤프가 인털에 자본 출자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장 초반 531선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하락 반전하며 524선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0.62포인트(0.12%) 내린 527.44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사자'를 이어가며 18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개인은 229억원 매도 우위를, 외국인 78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하다.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기타서비스, 금융, 제약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화학, 섬유의류 등은 약세다.

환율은 떨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119.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