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인텔에 자본출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실적악화로 경영난에 처한 샤프는 인텔과 300억엔 이상의 자본 출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이르면 다음달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텔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게되면 샤프는 경영난을 탈피하고 패널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샤프는 주력 사업부문인 TV사업의 실패로 연일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역대 최대 규모인 3760억엔의 적자를 냈다. 2012 회계연도에도 2500억엔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샤프는 올 초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과도 자본제휴 협상을 벌여왔다. 홍하이가 669억엔을 투자해 9.9%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으나 샤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애플 아이폰5에 액정 패널을 공급하는 샤프는 경영 자금난으로 부품 공급이 2개월 가량 늦어진 바 있다. 샤프는 아이폰5가 공개된 지난 12일(현지시간) 가까스로 부품 양산에 들어갔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