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곤 회장과 르노삼성 지분매각 논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열흘간의 홍콩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은 20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이 회장을 마중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홍콩으로 출국해 11일 중화권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과 만나 양 그룹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12일 일본 도쿄로 떠나 1주일간 머물며 지인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장은 김포공항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과 만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한테는 쉬운 질문인데, 내가 얘기하면 곤란해지는 사람이 있어서”라며 만났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르노는 르노삼성 지분(80.1%)을 일본 닛산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삼성카드가 갖고 있는 르노삼성 지분(19.9%)까지 닛산에 매각하는 방안을 삼성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