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원화강세와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류제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1349억원으로 전망돼, 시장 컨센서스인 1800억원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유류비 부담이 큰 화물부문의 공격적인 공급 증가가 이뤄져 유류비 비용이 증가한 반면 전년대비 화물 요율(yield)이 5% 하락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애널리스트는 국제여객 수요는 전년대비 7~8% 증가했으나 공급 증가율(+8%)을 소폭 밑돌며 탑승률이 전년과 유사한 8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주, 유럽 노선의 공급 증가에도 불구 수송량 증가율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탑승률 개선이 미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9월 일본에서 전세기 수요가 증가했지만 최근 한일 관계의 긴장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단체수요가 감소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화물 수요는 전년보다 8% 증가하며 공급 증가율(+5~6%)을 상회할 것이라며 탑재율은 78%(전년대비 +3%p)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다만 유가상승과 요율이 낮은 환적 및 수입물량 비중확대에 따라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자비용 및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평균 이자율은 약 4.5~4.6%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이며 내년 교환사채(이자율 9.5%, 복리) 상환시 평균 이자율 및 이자비용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최근 유가에 대한 부담감,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지난 1개월간 코스피 수익률을 8.8% 하회했다"며 하지만 "최근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비용감소, 부채비율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화물실적도 점차 바닥을 다지고 있는 만큼 중기적으로 지속적인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