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숨고르기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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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20일 글로벌 정책 공조 강화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동차 등 수출제품이 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스페인 국채매입 지원요청 지연에 따른 우려로 약세를 보이다가 장중 일본 중앙은행(BOJ)의 자산매입기금 증액 소식으로 반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2.92포인트(0.15%) 오른 2007.88로 마감했다. BOJ는 금융정책회의 후 자산매입 등 기금의 총액을 기존 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10조 엔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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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양적완환 조치에 나서면서 유동성 공급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세 번째로 큰 일본까지 양적완화 조치에 가세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것" 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의 추가 확장이란 긍정적인 모멘텀(상승 동력)이 먼저 국내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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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주요 정책 이벤트들을 하나씩 소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유럽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져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돌파를 이끈 유동성 공급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가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 압력은 2차 양적완화(QE2) 발표 당시와 같이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로 극복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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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등 기관 매물을 소화 과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수급의 주요 주체인 외국인의 매매 패턴과 가격 메리트 등을 감안할 때 꾸준히 경기 민감주 중심의 대응 전략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중국의 정권교체 이슈가 예정대로 해결될 경우 추가적인 정책 모멘텀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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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기적으로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중심주(株)의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전날 일본 양적완화 확대에 따른 원·엔환율 하락과 파업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매물이 집중됐다" 면서 "다만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단기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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