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연일 뭉칫돈이 이탈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도달하자 차익성 펀드환매가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257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날 5971억원이 순유출된데 이어 8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세가 계속되고 있고, 이달들어서만 1조2614억원이 순유출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양적완화(QE3) 발표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탈환하자 차익성 환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1포인트(0.13%) 오른 2004.9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펀드환매 물량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286억원이 빠져나가 하룻만에 순유출세로 전환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