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 주요 항만들의 물동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BPA)가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BPA는 최근 국토해양부, 학계, 업계 등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환적화물 유치점검반’을 구성하고 환적화물 증대를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부산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8월보다 0.9% 감소한 135만6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환적물량은 1.5% 감소한 64만5000TEU로 집계됐다.

환적화물이 줄어든 것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부산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제조업 경기 악화로 중국의 환적화물 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BPA는 분석했다.

이에따라 BPA는 환적화물이 감소하고 있는 외국선사들의 본사와 아태지역본부 등을 직접 방문, 전세계 환적화물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임기택 BPA 사장은 다음달부터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선사 지역본부와 일본지역 물류·화주기업,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와 MSC 등 글로벌 선사 본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임사장은 이들에게 부산항의 장점과 인센티브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부산항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

BPA는 이밖에 환적화물 동향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국 환적화물의 확대를 위해 중국과 대만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