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최악은 이미 지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성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2조4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840억원으로 전분기 흑자전환에서 다시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안 연구원은 "출하량 전망에 큰 변화가 없으나 당초 예상보다 D램 가격하락 폭이 컸고 원·달러 환율하락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영업적자 규모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7월에 실적 저점을 지난데다 9월부터는 D램 29nm, 낸드플래시 20nm 공정전환이 본격화돼 원가절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안 연구원은 "적어도 4분기의 반도체 시장이 현재보다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므로 9월 이후 미세공정전환은 4분기 실적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2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미국 3차 양적완화(QE3) 발표가 주가반등을 강하게 촉진했으나, 이를 단순 반등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세공정전환을 통한 4분기 실적개선이 3분기 실적부진 우려를 방어하면서 상승반전을 이끌 핵심포인트"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