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농심에 대해 라면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시장점유율과 주가 상승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3분기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2분기 63.7%대비 상승한 66.1%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64.9%에서 7월 65.3%로 상승했고, 8월과 9월 점유율은 이보다 높은 66%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추산했다. 흰국물라면의 퇴조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효과, 시장경쟁 완화, 경쟁사의 가격 인상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그동안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농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번 3분기에는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분기 15.1%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마케팅비 부담 축소 등으로 162.0%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원하고 있고, 농심은 제품개발력, 설비, 마케팅재원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며 "선두업체에 대한 가격 인상 또는 고가 신제품 발매 억제 압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