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출마 선언] "기존 정치 실망감이 安 대선주자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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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 뒤집어보기
"지지율 유지" vs "하락할 것"…전문가들 전망 엇갈려
"지지율 유지" vs "하락할 것"…전문가들 전망 엇갈려
안철수 후보가 비교적 단기간 내에 유력 대선 주자로 부각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그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실제 그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세가 연말 대선에서 그대로 투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정당 중심의 현 정치 구조상 ‘혈혈단신’인 안 후보가 집권 이후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이 적지 않다.
김도종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시작된 ‘안철수 현상’은 기성 정당정치에 실망한 대중이 안 후보를 하나의 대안적 세력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지지가 그대로 투표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에도 전망이 엇갈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도 그가 대선에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대다수는 출마 자체에 실망해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신 교수는 또 “대신 아름답지 못했던 민주통합당의 경선 과정에 실망했던 야권 지지층이 안 후보 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준표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권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단일화에서 안 후보가 된다면 그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던 야권 성향 지지자들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 경험과 정당 지지기반이 없는 안 후보가 과연 집권 이후 안정적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소속 대통령은 무조건 실패한다는 것을 안 후보도 알 것이고 모른다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김도종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시작된 ‘안철수 현상’은 기성 정당정치에 실망한 대중이 안 후보를 하나의 대안적 세력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지지가 그대로 투표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에도 전망이 엇갈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도 그가 대선에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대다수는 출마 자체에 실망해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신 교수는 또 “대신 아름답지 못했던 민주통합당의 경선 과정에 실망했던 야권 지지층이 안 후보 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준표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권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단일화에서 안 후보가 된다면 그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던 야권 성향 지지자들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 경험과 정당 지지기반이 없는 안 후보가 과연 집권 이후 안정적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소속 대통령은 무조건 실패한다는 것을 안 후보도 알 것이고 모른다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