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던 미래산업이 최대주주의 지분 전량 매각 여파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19일 주식시장에서 미래산업은 전날보다 205원(14.80%) 급락한 1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때 14.83% 뛰어 2245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나온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친 결과다.

미래산업은 기존 최대주주인 정문술씨 등 4인의 보유주식 매각으로 최대주주가 우리사주조합(지분 2.01%)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정문술씨가 친분이 있다는 소문 등으로 그동안 미래산업이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던 상황에서 정 씨의 지분 매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산업 주가는 이달 5일부터 13일까지 이틀만을 제외한 전 거래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23.11%에 달한다.

그러나 이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주가는 급락세로 고꾸라졌고, 이날도 장중 하락 전환, 하한가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공교롭게도 최대주주 지분 매각 공시가 나오기 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급락한 데 비춰 일각에서는 관련 정보의 사전유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도덕적 비난 소지가 있지만 법 위반 사안이 아니어서 규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정 씨는 지난 14일과 15일에 걸쳐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해 공시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주주 지분에 1% 이상의 변동이 생기면 5거래일 안에 공시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문제의 소지가 있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