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8월 부도업체 올들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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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줄어 제조업 타격…신설법인은 9개월來 최저
경기 침체 지속으로 8월 부도업체 수가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신설법인 수는 작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8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와 법인을 합한 8월 부도업체 수는 117개사로 전달(95개사)보다 22개사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업체가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6개사로 전달보다 16개사 늘어났다. 이는 2010년 12월 한 달간 64개사가 부도를 낸 후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비스업은 41개사로 5개사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23개사로 7개사 늘었다. 기타(7개사)도 4개사가 증가했다.
김남영 한은 자본시장팀장은 “지난달 수출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도 업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8월 수출은 4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수출 감소는 제조업체를 경영난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부도가 증가한 건 중견 건설업체인 벽산건설 삼환기업 남광토건 등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관련 협력업체들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5828개사로 전달에 비해 1299개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1413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 7월 월간 사상 최대(7127개)치를 경신했으나 한 달 만에 급감한 것이다. 김 팀장은 “불황 탓도 있지만 휴가철인 8월에는 신설법인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8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와 법인을 합한 8월 부도업체 수는 117개사로 전달(95개사)보다 22개사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업체가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6개사로 전달보다 16개사 늘어났다. 이는 2010년 12월 한 달간 64개사가 부도를 낸 후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비스업은 41개사로 5개사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23개사로 7개사 늘었다. 기타(7개사)도 4개사가 증가했다.
김남영 한은 자본시장팀장은 “지난달 수출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도 업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8월 수출은 4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수출 감소는 제조업체를 경영난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부도가 증가한 건 중견 건설업체인 벽산건설 삼환기업 남광토건 등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관련 협력업체들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5828개사로 전달에 비해 1299개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1413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 7월 월간 사상 최대(7127개)치를 경신했으나 한 달 만에 급감한 것이다. 김 팀장은 “불황 탓도 있지만 휴가철인 8월에는 신설법인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