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회환원 밝힌 안랩 지분 금액으로 따져보니… '헉'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사회환원 하겠다고 밝힌 안랩 지분이 금액으로 따지면 232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은 19일 서울 구세군 회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안랩 이사회 의장직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직을 사임하겠다" 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갖고 있는 안랩의 지분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올 초 '안철수 재단'을 만들어 자신이 가진 안랩 지분 372만 주(37.1%) 가운데 절반인 186만 주를 재단에 출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올 2월 186만 주 중 86만 주를 매각, 현금화해 재단에 기부했다. 나머지 100만 주는 현물로 기부할 예정이다.

안철수 재단에 출연키로 한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안 원장이 보유하게 될 안랩 지분은 186만 주로 줄어든다. 이날 현재 안랩 주가가 1주 당 12만49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사회환원 금액은 총 2323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안 원장의 대권 도전이 승리로 끝날 경우 안랩 주가가 급등할 수 있어 환원 금액 또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안 원장의 출마설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안랩 주가도 덩달한 올라간 바 있다.

안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선의의 경쟁을 위한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정권 창출 이후에는 통합이 불가능하다" 며 "두 사람에게 만나자는 뜻을 보냈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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