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출마 입장 발표 기자회견 장소인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 19일 오전 11시께 부터 입장이 시작된 회견장은 국내외 언론사를 비롯해 안 원장의 중대 순간을 보러온 사람들로 붐벼 발 디딜틈이 없었다.
오후 1시 이후 회견장에 도착한 일반인들은 자리가 모두 차서 입장할 수 없다는 자원봉사자의 말에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아까 전에 왔는데 왜 못들어가냐며 항의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일반인들이 입장할 수 있는 건물 3층 로비에는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반인 입장은 기자회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안 원장의 적극 지지자부터 단순히 이번 대선에 관심이 있는 경우까지 각양각색이었다.
민규정 씨(21)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고 이번 대선에 특히 관심이 있어 친구와 함께 나왔다" 며 "문재인 후보 대선출마 선언식 현장에도 갔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장을 찾은 장대섭 씨(53)는 "카카오톡에서 지인한테 오늘 행사에 같이 참석하자는 메신저가 와서 오게 됐다" 며 "이전에는 한 번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한 적 없었는데 이번 대선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씨는 "1시 20분에 도착했지만 자리가 없어 못들어가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2층 로비에는 행사 시작 수시간 전부터 안 원장의 지지모임인 철수산악회에서 회견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미니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 모임에 속한 유 씨(60)는 "부천에서 오전에 도착했다"며 한 껏 흥분된 어조로 "애국심을 위해 태극기를 직접 준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스탭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로 이뤄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인터넷 기사를 보거나 혹은 지인을 통해 또는 청춘콘서트를 통한 안 원장과의 인연 등 참석 계기도 다양했다.
안 원장의 기자회견은 오후 3시께 시작된다. 안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대선출마 관련 입장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오늘 발표 자료는 미리 배포할 수 없다" 며 "안 원장이 직접 말하는 시점에 맞춰 페이스북에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표 시간은 15분이 넘지 않을 것" 이라며 "발표가 끝난 후 곧바로 질의응답이 진행되며 이후 별도 프로그램 없이 행사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