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라푸마 인수 추진 "아웃도어 브랜드 키워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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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라푸마그룹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현재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 ‘버그하우스’를 라이선스 형태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데 매출은 지난해 약 300억원 규모로 아직 10위권 밖이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라푸마 밀레 등 상위권 브랜드들이 올해 총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는 등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어 이랜드가 아웃도어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라푸마그룹은 1930년 설립된 회사로, 유럽과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45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한 반면 프랑스 등 유럽 지역 매출이 부진해 매물로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그룹은 작년 10월부터 9개월 동안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1억7110만유로(약 2504억원)를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프랑스 등 유럽지역 매출은 1.3% 줄어들었다.
국내에는 2009년 LG패션이 ‘라푸마’의 국내 상표권을 100억원에 들여왔다. K2코리아는 2008년 ‘아이더’의 국내 상표권을, 밀레코리아는 2009년 ‘밀레’의 한국과 중국 상표권을 동시에 사들였다. 이랜드가 라푸마그룹 본사를 인수하더라도 국내 시장 사업권은 갖지 못한다.
다만 중국에서 패션사업만으로 1조6000억원(2011년)의 매출을 올린 이랜드로서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라푸마의 중국 사업은 LG패션과 라푸마그룹이 51 대 49의 지분율로 투자한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운영은 LG패션이 전담하고 있으며, 이익을 라푸마그룹이 지분만큼 가져가는 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버그하우스는 이제 시작 단계로 국내 라이선스 계약이 2021년까지, 중국 라이선스 계약은 2030년까지 체결돼 있다”며 “올해 초 버그하우스를 중국에 처음 선보였고 앞으로도 아웃도어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아웃도어업체들은 “이랜드가 인수할 경우 국내 사업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어떻게 될지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라푸마그룹의 매각 대상 지분은 대주주와 주요 주주가 보유한 지분 65.21%(의결권 기준 74.2%)다. 협상이 타결되면 일반 주주 지분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진행해야 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라푸마그룹은 1930년 설립된 회사로, 유럽과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45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한 반면 프랑스 등 유럽 지역 매출이 부진해 매물로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그룹은 작년 10월부터 9개월 동안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1억7110만유로(약 2504억원)를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프랑스 등 유럽지역 매출은 1.3% 줄어들었다.
국내에는 2009년 LG패션이 ‘라푸마’의 국내 상표권을 100억원에 들여왔다. K2코리아는 2008년 ‘아이더’의 국내 상표권을, 밀레코리아는 2009년 ‘밀레’의 한국과 중국 상표권을 동시에 사들였다. 이랜드가 라푸마그룹 본사를 인수하더라도 국내 시장 사업권은 갖지 못한다.
다만 중국에서 패션사업만으로 1조6000억원(2011년)의 매출을 올린 이랜드로서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라푸마의 중국 사업은 LG패션과 라푸마그룹이 51 대 49의 지분율로 투자한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운영은 LG패션이 전담하고 있으며, 이익을 라푸마그룹이 지분만큼 가져가는 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버그하우스는 이제 시작 단계로 국내 라이선스 계약이 2021년까지, 중국 라이선스 계약은 2030년까지 체결돼 있다”며 “올해 초 버그하우스를 중국에 처음 선보였고 앞으로도 아웃도어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아웃도어업체들은 “이랜드가 인수할 경우 국내 사업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어떻게 될지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라푸마그룹의 매각 대상 지분은 대주주와 주요 주주가 보유한 지분 65.21%(의결권 기준 74.2%)다. 협상이 타결되면 일반 주주 지분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진행해야 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