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반성하면 朴대통령 묘역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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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서 피해복구 참여…황우여, 나주 배농장 방문
문 후보는 이날 2시께 성주읍 예산리를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성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부탁하자 “요즘은 자연재해도 국가가 나서서 예방하고 복구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장화를 신고 장갑을 낀 채 1시간 반가량 피해 가정집의 수해 복구를 도왔다. 그는 함께 작업하던 주민들에게 “저도 어렸을 때 태풍이 와서 집이 날아가기도 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더 힘들겠다”고 위로했다. 기자들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성주에 방문한 이유에 대해 묻자 “민생이 수재로 어려움을 겪는데 지역이 따로 있냐”며 “성주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텃밭인 것은 정치적 해석일 뿐 성주의 피해가 가장 커 달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성주가 생긴 이래 처음 겪어보는 큰 수해라고 한다”며 “배수펌프장 작동이 안 됐는데 설계 잘못인지 4대강 사업 탓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날 국립현충원을 방문했지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과거 군부독재 권력을 뒷받침한 공화당과 민정당이 이름을 바꾼 게 새누리당”이라며 “군부독재로 인권을 유린했던 정치 세력이 과거에 대해 진정한 반성을 하면 제일 먼저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고 참배하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나주의 한 배농장을 찾은 자리에서 임성훈 나주시장이 “농기계를 임대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하자 “재해보험제도를 완비해 농민 부담을 줄이고 농기계도 임대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선공약에 넣을 수 있게 노력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호남지역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후보도 지난 6일 광주·전남을 방문해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성주=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