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 공무원들에게 직급에 관계없이 1년간 월 20만원의 이전 수당이 지급될 전망이다. 대상은 올해 세종시로 옮겨가는 6개 부처의 전체 공무원 4100여명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8일 “내년 예산에 세종시 이전 수당을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공무원 1인당 월 20만원 한도에서 1년 동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 20만원은 최근 지방 혁신도시로 내려간 공기업이 직원들에게 지원한 이전비와 같은 수준이다.

이 같은 방안이 국회 예산심의를 통과하면 재정부를 비롯해 국무총리실·공정거래위원회·국토해양부·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 등 올해 세종시로 이전하는 6개 부처 공무원 4139명이 내년부터 월 20만원의 이전 수당을 받게 된다. 여기에 소요되는 연간 총예산은 100억원가량이다.

또 내년 이후 세종시로 옮겨가는 공무원들도 형평성 차원에서 비슷한 혜택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는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 4100여명이, 2014년에는 법제처·국민권익위원회·국세청·소방방재청 등 4개 부처 2200명이 세종시로 근무지를 옮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