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장 서천호)가 18일 사이버 치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국제사이버범죄연구센터를 개소했다. 경찰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언남동 경찰대에서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을 비롯해 한국인터넷진흥원,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등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 미 연방수사국(FBI) 한국지부 등 외국 사이버수사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서천호 경찰대학장은 “사이버범죄는 개인은 물론 국가와 국제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종합적인 사이버 치안대책을 연구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향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협력해 경찰대 교수, 전임연구원 외 국내외 연구자 및 수사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사이버범죄 교육 연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 사이버치안 전략과 학술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초청 국제사이버범죄수사 훈련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할 방침이다. 경찰대는 개소식 직후 사이버범죄국제세미나도 열고 국제 사이버범죄 이슈를 분석했다.

임지민 국제실종착취아동센터(ICMEC) 동북아지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아동음란물 실태와 관련, “아동음란물 소지자의 40%는 실제 아동 성범죄자”라며 “매년 새롭게 발견되는 아동음란물 5만여개 중 17%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유포된다”고 강조했다. 국제실종착취아동센터는 1999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들어진 아동음란물 관련 최대 비정부기구(NGO)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