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8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글로벌 수요가 올해 6%대 견조한 증가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수요(LMC Automotive 집계 Light Vehicle 기준)는 8000만대를 상회하며 6%대의 견고한 증가율을 보일 것"ㅣ라고 전망했다.

8월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633만6000대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추정(LMC Automotive)되며 1~8월 누적 수요는 539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

8월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7.6%로 지난 7월과 동일한데 일본 지진에 의한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증가율을 보인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지역별 수요를 살펴보면 서유럽과 한국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신흥시장의 호조세가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서유럽시장은 8월에도 전년동월대비 8.3% 역성장하며 부진을 지속했다. 한국시장은 8월에 21.7%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의 파업으로 인한 공급차질 영향에 따른 것이다. 다만 5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는 서유럽 시장과 달리 금융위기 이후 연간 140만~150만대 이상의 양호한 수준을 지속 중이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도 예상돼 아직 심각한 상황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판단이다.

미국은 할부금융 시장의 회복 추세로 인해 올해 연간 수요증가율이 10%를 무난히 상회할 전망이다. 중국은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 능력이나 사업 계획에 비해서는 부족한 상황이며 경제 성장률 둔화와 함께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로 대기 수요까지 생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가 포함된 동유럽시장은 예상보다 견고한 8%대 증가율 나타냈다. 브라질은 5월까지 크게 부진하다가 세제혜택 효과(10월까지 연장)로 두자리수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는 기타시장(주로 아/중동, 아/태, 중남미 지역의 신흥국가) 수요는 8월에 7.4% 증가했으며, 이들 지역의 국가들은 대부분 경제성장률이 높으면서 자동차대중화(motorization)가 지속되고 있는 신흥국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구조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