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채소산지 강타한 '물폭탄'…배추값 작년의 2배 '추석물가' 비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태풍 '산바'가 할퀴고 간 한반도

    단감·포도·풋고추 등 벌써 10~30% 올라
    남부 300㎜ 폭우…침수·정전 피해 속출
    부산~김해 경전철 강풍에 첫 운행 중단

    제16호 태풍 ‘산바’가 17일 남부 지방에 상륙하면서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강풍과 많은 비를 몰고 온 이번 태풍으로 전국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다. 경북 성주군에선 산사태로 한 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채소·과일 주산지인 강원도와 영남 지방을 관통하면서 추석 물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배추·단감 산지 직격탄, 추석물가 비상

    기상청에 따르면 산바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경남 남해군에 상륙, 영남과 강원도 지방을 관통한 후 밤에 속초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제주에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남부 지방 곳곳에도 300㎜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특히 태풍이 강타한 강원도와 영남 등지의 농작물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제수용 과일 중에선 이달 중순 본격 출하가 시작된 단감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서울 가락시장에서 단감의 평균 경락가는 상품(上品) 10㎏ 상자 기준 3만원 안팎으로, 작년보다 5~10%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주 산지인 경남 밀양과 창원 등의 피해가 큰 탓에 수요가 몰리는 추석 즈음엔 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높다고 유통업계는 전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 폭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가락시장의 배추 10㎏ 평균 경락가는 보름 전 8000원대에서 이날 1만2079원까지 올랐다. 4000~8000원 선을 오르내렸던 작년 이맘때보다는 두 배가량 높다. 올초부터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해온 배추는 김장철이 가까워지면 ‘배추 대란’이라 불렸던 2010년 수준으로 수급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종가집 김치’ 생산업체인 대상FNF의 문성준 팀장은 “배추가격 강세가 10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이후에도 평년(5년 평균)보다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바람에 특히 약한 잎채소는 이미 가격이 올랐다. 이달 초 고공행진을 벌였던 상추, 오이, 호박, 고추, 파, 피망 등의 가격은 중순 들어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산바 상륙이 예고된 지난 주말부터 물량 확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가락시장에서 풋고추, 알배기배추, 취청오이, 적상추, 시금치 등의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0~35% 정도 뛰었다. 이는 태풍의 피해를 반영하지 않은 것인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부산~김해 구간 경전철 운행 중단되기도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의 따뜻한 공기와 상층의 찬 공기가 부딪치면서 많은 비를 뿌리는 비구름이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태풍이 지난달 말 전국에 많은 피해를 입혔던 제15호 태풍 ‘볼라벤’처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면서 남부 지방 곳곳엔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50만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김포에서 제주를 잇는 국내선 등 총 331편이 무더기 결항했고, 선박도 96개 항로 172척의 발이 묶였다. 부산~김해경전철은 강풍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운행을 한때 중단했다. 태풍으로 경전철 운행이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에선 태화강 상류의 대곡댐, 사연댐, 대암댐 등 3개의 식수·공업용수 댐이 모두 만수위에 달해 물이 넘치면서 하류지역 비피해가 잇따랐다. 태풍으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 경남지역 조선사들이 잇따라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 18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KTX 오송역~세종시 연결도로’ 개통식도 취소됐다.

    이번 태풍은 18일 오전께 러시아 연해주 지방까지 진출한 뒤 소멸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18일 낮까지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강경민/임현우/최만수 기자/전국팀 kkm1026@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日 '독도 망언' 터지자…"일본 여행 그만 오라는 건가" 분노 [트래블톡]

      연말 특수를 노리던 국내 여행 시장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최근 일본 북부 해역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망언까지 나왔다. 여름철 성수기보다 오히려 최근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예상밖 변수'가 잇따르면서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은 미국 달러 강세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환율 영향이 비교적 적은 단거리 지역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인 데다 일본과의 갈등으로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드는 데 따라 한국이 방일시장 1위로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국내 주요 여행사의 연말 여행 예약률도 일본이 가장 빠르게 오르고 있다.하나투어의 연말 일본 패키지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주요 관광 도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는 100%에 달한다. 교원투어의 동계 시즌(12월~1월) 예약에서 일본 비중은 22.2%로 1위다. 자유여행 상품 예약률 역시 45.5%로 가장 높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일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의 일본 여행 취소가 이어진 것도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선호도 증가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관광객 감소가 오히려 한국인 관광객 관점에선 더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첫 번째 변수는 지진이다. 지난 8일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한 게 컸다. 앞서 난카이 해곡 임시정보(대지진 우려)발표와 일본 만화로 촉발된 대지진설 논란에도 일본여행 수요는 견고했지만, 현지에서 지진

    2. 2

      "박나래, '4대 보험' 母·남친은 해주고 매니저는"…또 폭로

      불법 의료 시술 및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가 본인 어머니와 전 남자친구와 달리 매니저들은 '4대 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에 가입시켜주지 않았다고 전 매니저가 주장했다. 입사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야 1인 기획사 업종 등록 문제로 4대 보험 가입이 가능했다는 주장이다.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는 지난 12일 "지난해 9월 12일부터 박나래와 일했다. 계속 박나래에게 '4대 보험에 가입시켜 달라'고 했는데도 안 해줬다"며 "4대 보험이 가입된 사람도 있었다. 박나래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라고 문화일보에 말했다.A씨는 이어 "(전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다가) 박나래가 함께 일하자며 '7대3 또는 8대2로 표준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며 "일을 시작한 후 '1년 뒤에 계약서를 쓰자', '월급 500만원에 매출 10%를 주겠다'고 했지만 안 줬다. 실지급액은 월 30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박나래는 A씨 등 매니저 2명이 입사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인 지난 9월 말께 4대 보험 가입을 시켜줬다고 한다. 박나래 1인 기획사인 '앤파크'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A씨 등은 9월 26일 사내이사로 취임했고, 10월 13일 등기를 마쳤다.A씨는 "퇴사하기 두 달 전 4대 보험에 가입시켜줬다. 앤파크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때문에 매니저들을 이사로 등재 하면서 보험 가입을 한 것"이라며 "막내 팀장 매니저는 3개월 정도 수습 기간이 지난 후 월급을 올리면서 4대 보험에 가입해준다고 했고, 나한테는 표준계약서대로 수익 배분을 이야기하다가 말을 바꿔서 월급 500만원에 수익 10%를 제시했다.

    3. 3

      변요한-티파니 열애 인정…"결혼 전제로 교제 중"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를 인정했다.변요한 소속사 팀호프는 13일 두 배우가 현재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결혼 일정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결혼식) 일정은 없지만, 뜻이 정해지는 순간 팬 여러분께 가장 먼저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두 배우 모두 전해왔다"고 했다.그러면서 "두 사람의 앞날에 은혜와 사랑이 함께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축복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변요한은 2011년 데뷔해 영화 '자산어보'(2021), '보이스'(2021)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 '미생'(2014) 등에서 활약했다.티파니는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과 '삼식이 삼촌'(2024)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두 사람의 연이 맺어진 곳은 지난해 드라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인 것으로 알려졌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