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한 달 새 최고 0.19%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8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연 3.21%로 공시했다. 7월(연 3.40%)보다 0.19%포인트 떨어졌다. 6월 기준 연 3.62%보다는 0.41%포인트 낮아졌다.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떨어뜨린 후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예금금리도 인하되는 추세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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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1일물 CD 유통수익률은 7월 평균 연 3.34%였지만 지난달엔 평균 연 3.19%였으며, 은행채(신용등급 AAA, 1년 만기 기준) 금리도 이 기간 동안 연 3.07%에서 연 2.91%로 떨어졌다.

전체 은행자산의 평균 조달비용을 따지는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8월 기준 연 3.79%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폭이 작고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한 달간 새로 조달한 자금만으로 산출된다.

코픽스 금리가 7~8월 새 급격히 하락하면서 가계 및 중소기업의 코픽스 연동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오늘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를 연 3.5~5.15%로 전달보다 약 0.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받으려는 사람은 즉시 새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기존 대출자들은 갱신시기가 됐을 때 새 금리가 적용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