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 자민당의 총재 경선을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방위상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간사장의 3파전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방 당원 간에는 이시바 전 방위상, 국회의원 사이에선 아베 전 총리와 이시하라 간사장이 앞서가고 있다.

26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경선은 지방 본부에 배정된 300표와 국회의원표 199표를 두고 다투는 구조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국회의원들이 1, 2위 득표자를 상대로 결선 투표를 한다.

요미우리신문이 14∼16일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자민당원 1천640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시바 전 방위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7%로 가장 많았고, 2위는 아베 전 총리(21%), 3위는 이시하라 간사장(20%) 순이었다.

실제 투표 방식을 적용하면 이시바 전 방위상이 130표 이상을 가져가고, 아베 전 총리와 이시하라 간사장이 약 70표씩 획득할 전망이다.

국회의원의 경우 아베 전 총리 지지자가 43명, 이시하라 간사장 지지자가 39명, 이시바 전 방위상 지지자가 29명,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전 관방장관 지지자가 27명,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정조회장 대리 지지자가 22명이었다.

답을 하지 않은 의원도 39명 있었다.

양쪽을 더하면 이시바 전 방위상이 약 160표를 얻어 1위가 되겠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수(250표)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도 아베 전총리와 이시하라 간사장이 40명 이상, 이시바 전 방위상과 마치무라 전 관방장관이 약 30명씩, 하야시 정조회장 대리가 20명 이상의 국회의원 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국회의원 표에 강한 아베 전 총리와 이시하라 간사장이 앞으로 지방 표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초점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