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나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 개선 기대와 미국 추가 부양책에 따른 원자재 시황 개선에 따른 업황 회복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12분 현재 LG화학은 전날 대비 1.84% 오른 3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농협증권은 이날 LG화학에 대해 3분기에는 화학·정보전자 부문의 고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지환 애널리스트는 "3분기 LG화학은 주요 화학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 상승,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판매 증가 등에 따라 매출액 6조2000억원, 영업이익 62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23.3%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화학 4552억원, 정보전자 1300억원, 전지 350억원으로 예상됐다.

그는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부진과 중국 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으로 석유화학 시황은 최근 2~3년과 같은 호황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상황"이라면서도 "주력 제품의 성능 향상,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증설 등 제품구조의 차별화와 디보틀넥킹(설비효율화)을 통한 NCC(나프타분해설비) 경쟁력 향상 등으로 타사 대비 안정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업 부문별로 정보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신제품(3D FPR, LCD Glass)의 생산량 확대,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는 고용량 리튬 폴리머 전지 판매 비중 확대, 르노 등 신차 출시에 따른 중대형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추정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