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뉴스(?)에 AI 주식 대학살…다음 의장은 케빈 누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AI 붐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기술주가 또다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라클의 실적 부진에 이어 브로드컴에서도 실망감이 나타난 가운데 '오라클이 오픈AI 데이터센터의 일부 완공 시점을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미뤘다'라는 보도가 나와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AI 수요가 예상보다 적어서 그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진 것이죠. 오라클은 부인했지만, 주가 회복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일부 매파가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장기 금리가 크게 오른 점도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래도 기술주를 빼면 하락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 등으로 순환매 흐름이 유지된 것입니다.

1. 오라클 이어 브로드컴도 악재


12일(미 동부 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 수준에서 출발했습니다. 나스닥이 0.4%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뒤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의 주가가 -7% 급락세로 출발한 탓입니다.

사실 실적은 매우 좋았습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는데요. AI 칩 판매가 74% 급성장한 데 따른 것입니다. 1분기 매출도 28% 늘어난 약 19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183억 달러보다 높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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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가는 어제 콘퍼런스콜 때부터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지적되는데요.

먼저 브로드컴은 향후 18개월 동안의 AI 수주 잔액이 730억 달러라고 밝혔는데요. 이게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경쟁사인 엔비디아는 내년 말까지 AI 칩 주문이 5000억 달러라고 했었는데요. 이런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살짝 넘는데, 브로드컴은 2조 달러에 육박합니다. 주가수익비율(P/E)로 따지면 엔비디아는 24배 수준이고, 브로드컴은 33배에 달합니다. 혹 탄 CEO는 730억 달러는 "최소" 수치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날 것이라고 했지만요. 골드만삭스는 "탄 CEO는 향후 6분기 동안 출하될 AI 제품 수주 잔액이 730억 달러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최소치'로 제시되었음에도 높은 기대를 가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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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마진 우려입니다. 맞춤형 AI 칩(XPU)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매출총마진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입니다. 탄 CEO는 AI 사업 부문의 마진이 다른 사업 부문보다 낮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제품 구성 변화로 인해 매출총이익률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는 타당한 우려 사항이다. 하지만 영업 비용을 관리해 마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세 번째, 탄 CEO가 일부에서 기대하던 알파벳 TPU 판매처가 메타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 엔비디아 GPU를 위협할 수준으로 커질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탄은 모든 주요 고객이 TPU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며 "일부 고객은 수년에 걸쳐 자체 맞춤형 AI 칩을 개발해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에 과잉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올해 들어 75%, 지난 4월 '해방의 날' 저점 이후 어제 종가까지 약 200% 상승했죠. 시티은행은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AI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이익 전망치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에서는 많은 금융사가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파이퍼 샌들러 375달러→430달러 ▲JP모건 400달러→475달러 ▲번스타인 400달러→475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 460달러→500달러 ▲바클레이스 450달러→500달러 ▲키뱅크 460달러→500달러 등입니다.

키뱅크는 "브로드컴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호실적과 1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네 번째 XPU 고객인 앤트로픽으로부터 100억 달러 초기 주문에 더해 2026년 110억 달러 규모 추가 주문을 확보했으며, 다섯 번째 고객(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음. 애플, 아마존 등으로 추측)으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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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좋았던 브로드컴의 주가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전반의 분위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어제 급락했던 오라클은 -2%가량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2. 오픈AI와 계약 벌써부터 지연?


이런 상황에 블룸버그는 추가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오전 10시 57분 "오라클이 오픈AI를 위한 일부 데이터센터의 완공 시점을 애초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미뤘다"라고 보도한 겁니다. 오라클은 오픈AI와 30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오픈AI가 과연 이런 막대한 계약을 이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컸죠. 블룸버그는 완공 지연의 주된 이유는 인력과 자재 부족으로 알려졌다고 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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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픈AI가 구글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벌써부터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에서 지출 지연과 중단, 취소 사태가 줄을 잇는 게 아니냐고 겁먹었습니다. 퓨처럼에퀴티의 샤이 보루어 전략가는 "더 많은 기업이 '샘 올트먼 위험'을 피하려고 오픈AI 의존도를 조용히 낮추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AI 주요 기업은 막대한 손실 속에 지속적 자금 조달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 신규 부채 및 자본 조달 능력이 저해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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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도 지난 10월 오픈AI에 10기가와트 규모의 맞춤형 AI 칩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었죠. 이런 공급은 2026년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TD코웬은 이에 대해 "브로드컴이 18개월 내 수주 잔액이 730억 달러라고 발표한 것은 '오픈AI와의 계약이 해당 기간 내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실망스러웠다. 이 계약은 수주 잔액에 크게 이바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이 계약도 지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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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주가는 6% 넘게 떨어졌고요. 브로드컴은 11%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수요로 인해 H200 칩 생산량 증대를 검토 중"이라는 로이터 보도에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던 엔비디아도 -3%, AMD는 -5% 넘게 내리고요. 시장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스닥의 하락률은 한때 2%를 넘었고요. S&P500 지수도 1.5% 근처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의 충격이 더 컸던 것은 전력 개발업체 페르미(Fermi Inc.)가 서부 텍사스에 짓는 AI 캠퍼스와 관련, 입주하기로 한 기업이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해지했다는 뉴스도 함께 나온 탓입니다. 페르미는 5236에이커 규모 부지에 원자력과 천연가스, 태양에너지를 혼합한 에너지 공급시설을 짓고 클라우드 업체와 데이터센터에 임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에 페르미의 주가는 33.8% 폭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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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정오께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현장 어떤 곳에서도 지연은 없었으며, 모든 주요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오픈AI 과 전적으로 같이하며, 계약상 의무 이행과 향후 확장 계획 모두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분위기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라클은 -3~4% 수준을 맴돌았고 브로드컴은 -10%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나스닥은 -1.5%, S&P500지수도 -1%대 근처에서 움직였습니다.

3. 트럼프 "차기 의장, 나와 상의"…장기 금리 상승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오늘부터 블랙아웃(침묵) 기간이 풀렸습니다. Fed 위원들 가운데 매파들부터 튀어나와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금리 인하에 2회 연속 반대표를 던진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의 제프리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슈미드는 "현재 경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인데, 이는 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이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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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반대표를 행사했던 시카고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6년까지 금리가 현재보다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하를 조기에 단행하고 현재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불안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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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람은 이번으로 FOMC 투표권을 잃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뒤를 이어 내년에 투표권을 갖게 될 클리블랜드의 베스 해먹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과도하게 높아서 금리를 다소 긴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까지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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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투표권을 가진 필라델피아의 애나 폴슨 총재는 제롬 파월 의장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했습니다. 폴슨 총재는 실업률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경제적 위협이라며, 이는 금리 인하 여지가 더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슨은 현재 금리가 “다소 긴축적”이라며, 노동 시장의 약세가 더 나타나면 추가 완화를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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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총재 중 FOMC 투표권자는 올해 굴스비(매)와 슈미드(매), 보스턴의 수전 콜린스(중도), 세인트루이스의 알베르토 무살렘(매)인데요. 내년에는 베스 해먹(매), 미니애폴리스의 닐 카시카리(중도-비둘기), 댈러스의 로리 로건(매), 폴슨(비둘기)으로 교체됩니다.

이런 매파적 발언에 채권 시장이 반응했습니다. 오후 3시 15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5.3bp 오른 4.194%에 거래됐습니다. 한때 다시 4.2%를 찍기도 했습니다. 2년물은 0.1bp 오른 3.531%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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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데이터 발표도 없었고, 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매수세가 몰릴만했지만, 장기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고요.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는 4월 이후 최대치로 확대되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물 수익률은 따라 내려가고 있지만, ’머니 프린팅‘에 따른 인플레 불안감, 성장 가속화 가능성, 급속히 늘어나는 재정 적자 등에 채권 투자자들이 반응한 것입니다. 파월 의장의 이임(내년 5월)을 앞둔 Fed의 독립성 문제도 쟁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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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차기 의장으로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 혹은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택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워시가 자신이 고려하는 최고의 인물 중 하나라며 "케빈은 두 명이나 있다. 두 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라고 했습니다. 해싯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왔지만, 워시 역시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남아 있음을 시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차기 의장이 금리 설정에 대해 자신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면서요.

4. 기술주는 급락했지만…순환매


결국 S&P500 지수는 1.07%, 나스닥은 1.69% 내렸습니다. 다우는 0.51% 떨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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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이 -11.43% 급락했고요. 오라클 -4.47%, AMD -4.81%, 마이크론 -6.79%, 엔비디아 -3.27% 등 AI 주식이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중에선 아마존(-1.78%) 메타(-1.30%) 마이크로소프트(-1.02%) 알파벳(-1.00%) 등이 모두 1% 넘게 내렸습니다. 애플은 보합(+0.09%), 테슬라는 2.7% 올랐습니다. 11월 미국 판매량이 거의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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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자, 마스터카드, 유나이티드헬스, 일라이릴리, GE에어로스페이스와 보잉, 록히드마틴, 월마트, 홈디포, 맥도널드, 코카콜라, 치폴레 등 △금융 △산업 △소비재 등 꽤 많은 주식이 올랐습니다. 룰루레몬은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가이던스도 높였습니다. 또 CEO 교체 사실도 알렸고요. 9.6%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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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순환매의 그림이 명확히 나타납니다. IT(-2.87%) 에너지(-0.93%) 커뮤니케이션서비스(-0.69%) 등 6개가 하락했지만, 필수소비재(+0.93%) 헬스케어(+0.30%) 소재(+0.19%) 임의소비재(+0.11%) 금융(+0.11%) 등 5개는 상승했습니다.

이는 Fed의 완화 정책, 트럼프감세법 본격 시행 등으로 내년에는 경제가 개선되면서 기업 이익 증가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Fed는 지난 FOMC에서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내년 GDP 성장률은 2.3%까지 올라가지만 물가는 떨어지고 실업률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일종의 '골디락스'입니다. UBS는 "내년 말 중간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초점이 감세, 규제 완화로 전환되면서 내년 하반기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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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뒤처져 있던 경기민감주, 가치주, 소형주 등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경제가 나아지면 이익이 상대적으로 이미 높았던 기술주보다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2026년 EPS 증가율은 23%로 올해와 같은 수준이지만, 나머지 493개 기업의 내년 EPS는 11% 증가해 올해 7%보다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 2027년에는 12% 증가세로 더 가속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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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는 "경기방어주 대비 경기순환주의 수익률은 어제까지 지난 14거래일 동안 더 높았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시장이 더 나은 경제 성장 전망에 기대를 걸기 시작하지 않는다면 이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이런 순환매는 몇 주 전부터 조짐을 보였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경기 순환적 위험을 감수하는 데 다시 편안함을 느끼면서 훨씬 더 뚜렷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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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기술주는 올해 엄청난 상승을 했기 때문에, 아마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그 급등분을 소화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최근 매그니피센트 7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나섰고요. 금융과 산업재 부문 비중을 확대하고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를 권고했습니다.

5. 고용, 물가 쏟아진다


다음 주 미뤄졌던 중요한 경제 데이터가 줄줄이 나옵니다. 16일에는 10월, 11월 고용보고서가 한꺼번에 발표됩니다. 10월은 비농업 고용만 나오고요. 실업률은 나오지 않습니다. 월가는 10월 고용이 6만 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정부효율부(DOGE) 활동으로 지난 4월 단행된 공무원 해고(약 10만 명)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11월에는 5만 개 증가로 회복하고요. 게다가 파월 의장은 고용이 매월 약 6만 개 정도 과대평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죠. 실업률은 9월 4.4%에서 11월 4.5%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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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최근 대체 데이터를 보면 기업은 여전히 인력 확대에 소극적이지만 기존 직원 해고도 주저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앞으로 발표될 많은 데이터도 기존 '저고용, 저해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16일, 10월 소매판매 데이터도 나옵니다. 9월과 비슷한 전월 대비 0.2% 증가가 예상됩니다.

18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CPI)가 공개됩니다. 정부 셧다운으로 10월 CPI는 데이터 수집이 되지 않아 별도로 발표하지 않습니다. 11월 CPI도 데이터 수집 기간이 짧아 정확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11월 CPI는 10월 대비가 아닌 9월 대비 2개월간의 백분율 변화로 나올 것입니다. 월가는 11월 근원 CPI는 9월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봅니다. 또 전년 대비로는 3.0%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CNBC의 마이크 산톨리 주식 평론가는 "다음 주 12월 말 연휴를 앞둔 거래 환경 속에서, 지연되었지만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Fed 내부 의견 분열과 거시경제 위험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활발한 논쟁 속에서, 11월 고용 데이터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데, 이는 시장의 전망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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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도 주목해야 합니다. 17일 마이크론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스티펠은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실적과 이번 분기 가이던스에서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18일에는 나이키와 페덱스, 카맥스 등 경제 상황을 증언할 기업들이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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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에는 일본은행이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되어 온 일이긴 하지만, 향후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