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 문화인 ‘차(茶)예절’을 알리고 차세대 차인(茶人)을 육성하기 위한 경연대회가 펼쳐졌다.<사진>

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이귀례)와 한국차문화협회 인천시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제 13회 전국인설차문화전-차예절’이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렸다.

유치부에서 대학부까지 5개 부문으로 나눠 공수법(절하기에 앞선 손가짐 자세), 절하기, 차내기(차를 우려내어 마시기까지의 전 과정), 한복 바로입기, 입·퇴장 예절, 응대법 등을 심사해 우열을 가리는 올해 대회에선 전국 지부·지회 예선을 거친 400여 명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귀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차문화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하여금 정성스럽게 차를 우려내고 상대방에게 대접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인성을 갖게 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나아가게끔 이끌어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연대회에 앞서 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 규방다례 정기전승 시연과 선비차 시연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행사장 주변에서는 차 문화자료 전시회와 차 무료시음 등 차문화관련 행사와 태권도시범, 마술, 스포츠 댄스, 비보이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진행됐다.

이날 경연대회에서는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신성(의공학과, 4)군이 문화부장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규방다례(閨房茶禮)가 생활다례로서는 국내 최초로 인천시로부터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열리는 이 대회는 차예절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사상인 효(孝)와 예(禮)·지(智)·인(仁)의 정신을 심어주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문화전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