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이번 주 최대 관심은 3차 양적완화(QE3) 랠리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3일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무기한 매입하는 QE3를 발표한 후 시장은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2.14% 오르며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QE3 효과가 그다지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거시경제 지표가 받쳐줘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부동산 시장과 제조업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대거 발표된다. 수치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전망이다.

주택시장 지표로 18일에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되고, 19일에는 신규 주택 착공과 기존 주택 판매건수가 나온다. 웰스파고는 지난주 내놓은 보고서에서 ‘재정절벽(증세와 재정지출 감소가 동시에 이뤄져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에 대한 우려로 주택시장이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17일과 20일에는 각각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는 미국 동부지역의 9월 제조업 상황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이 3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는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유럽에선 21일 스페인이 장기 국채 발행에 나선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 정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국채 발행인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