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백금광산의 파업 사태가 확산되면서 남아공 경제 전체에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 최대 백금 생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플래티넘(앰플라츠)은 12일(현지시간) 루스텐버그 지역 내 모든 광산의 조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앰플라츠 소속 근로자 2만6000명을 신체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11일 밤 일부 근로자들이 정체불명의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공격 세력은 광산업체 론민 소유 마리카나 광산의 파업 근로자들로 추정된다. 지난달 16일 경찰 발포로 34명이 숨진 마리카나 광산에서는 근로자 수천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광산 근로자들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2위 백금 생산업체인 임팔라플래티넘은 최근 근로자들이 파업을 검토하고 있다. 금 생산업체인 골드필즈의 요하네스버그 인근 KDC 광산 근로자 1만5000명은 지난 9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아공 경제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산관리업체 스탠리브의 케빈 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남아공의 GDP 증가율은 기존 전망치인 2.5%에서 1.5%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