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에 사용될 어댑터가 국내 전파인증을 받았다.
14일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규적합성 평가현황(사진)'에 따르면 '라이트닝 30핀 어댑터(모델명 A1450)'가 13일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와있다.
전파인증이란 국외에서 구입한 무선 기기를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등록해야 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날 30핀 어댑터와 함께 '라이트닝 USB케이블'도 적합성 평가 인증을 통과했다.
이 어댑터는 기존 아이폰 기기의 단자규격인 30핀 커넥터를 8핀으로 변환하는 주변기기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아이폰5 공개와 함께 기존 30핀에서 새롭게 바뀐 8핀 커넥터 '라이트닝'을 선보였다.
USB케이블은 컴퓨터의 USB 포트에 꽂아 기기를 동기화하고 충전할 때 사용된다. 두 제품은 내달 출시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 공개 당시 한국이 1·2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다소 불만이 제기된 상황에서 국내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이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선 다른 국가에 비해 전파인증 등 까다로운 행정절차로 인해 초기 출시국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아이폰 신작이 나올 때마다 점차 국내 출시 일정이 앞당겨지는 것으로 미뤄볼 때 아이폰4S 보다 빨리 들어오지 않겠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아이폰5는 1차 출시국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가 오는 21일 정식 출시된다. 2차 출시국에선 이달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아이폰4S는 10월4일 공개돼 국내엔 11월11일 정식 출시됐다. 국내 출시까지 약 5주 걸린 셈이다. 출시일이 아이폰4S 때와 비슷하거나 좀더 빨리진다면 내달 중순께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아이폰5가 모습을 드러낸 직후 "더 이상 혁신은 없었다"며 혹평했지만 대기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연말까지 최대 5800만 대 가량 판매돼 36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는 아이폰5가 출시 첫 주에만 최대 1000만 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