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가가 1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97% 상승한 682.96 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 685.50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도 6402억 달러(약 722조 원)로 늘어났다.

애플은 지난 10일 장중 683.29 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종가기준 종전 최고치는 지난 7일 680.44 달러였다.

애플 주가의 이같은 상승세는 아이폰5 공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부양책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1년여 만에 발표한 신작 '아이폰5'가 모습을 드러낸 다음 날 오전부터 애플 주가는 강세를 보였으며 오후 들어 연준의 부양책 발표 이후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새 아이폰에서 혁신적 요인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올 연말까지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아이폰5의 출시 일정이 전세계적으로 사상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인 '깜짝' 요인"이라며 "이 점으로 인해 애플 주가는 4분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출시 일정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아이폰 판매대수를 대폭 상향 조정해 최고 3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12일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5를 선보였다. 4인치 화면에 두께 7.6mm, 무게 112g으로 더 길고 얇고 가벼워졌다. 국내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도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지원하게 됐다.

14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 21일 공식 출시된다. 하지만 한국은 2차 출시국에서도 포함되지 않아 10월 이후에나 국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필 쉴러 애플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진)는 "올 연말까지 총 100개국, 240개 이동통신사에 아이폰5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