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한국전력이 민자발전사업자들의 전기판매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에 상한선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SK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SMP는 운전되는 발전기의 변동비 중 가장 높은 값으로 결정돼 변동비가 낮은 발전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마진폭이 크게 된다"며 "최근 전력난으로 저효율, 고비용(변동비) 구조의 발전기들이 가동되면서 SMP가 높게 결정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한전은 SMP가 너무 높게 형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Cap을 씌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한전이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MP 상한선이 매우 낮게 도입된다면 민자발전업체의 수익성 악화, 한전 수익성 개선 등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상한선 도입 가능성 자체도 매우 불확실하며, 상한선이 도입되더라도 거래가격을 크게 낮출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한전의 SMP 상한 도입 추진 뉴스로 대표적인 민자발전업체 SK E&S를 보유한 SK의 주가는 13일 4.2% 하락했다"며 "그러나 상한 도입 가능성 자체가 불확실하고, 도입되더라도 거래가격을 크게 낮출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했다.

그는 또 "SK E&S 발전사업부는 변동비의 대부분인 발전연료 LNG를 타 민자발전업체 도입원가의 30~50% 수준으로 직도입해 월등히 높은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SMP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에서 상한선이 도입되는 최악의 경우에도 SK E&S의 영업이익률 훼손 정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