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학내 활동을 지켜본 서울대 교수의 말이다. 안 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정치권의 기류와는 사뭇 다르다.
서울대의 한 단과대 학장은 13일 “안 원장은 2주일에 한 번씩 하는 학장회의에 빠지지 않고 나온다”며 “일(대선 상황)이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꼬박꼬박 회의에 나오는 걸 보면 (대선에) 나올 사람의 행동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며칠 전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기원) 전체회의도 3시간가량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2학기가 시작되기 전 오연천 서울대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2학기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2학기도 충실히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융기원 소속의 한 교수는 “대국민 행보를 한다고 해서 대선에 나간다는 의미는 아니었지 않느냐”며 “학교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 행보를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최근의 교수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교수도 “10월에 있을 학교 행사에도 참석한다고 한 걸 보면 대선에 ‘꽂힌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물론 서울대 교수사회에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적지 않다.
안 원장 출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그의 출마 여부를 놓고 내기를 하는 진풍경마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