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전력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효성은 올 연말까지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500㎾h ESS’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잉여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 뒀다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대형 배터리 시스템이다. 효성 관계자는 “ESS를 이용해 전기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에 공급된 구리 농수산물공사 ESS는 구리 농수산물공사에 소속된 1000개 업체의 전력보조장치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기후, 산업고도화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전력 수급상태가 불안정해져 ESS 설치 수요도 늘고 있다. ESS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14억달러(1조6000억원) 규모지만 2020년에는 156억달러(17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