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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불확실성 장기화 대비해야…자산관리 등 새 수익원 발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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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KTB투자증권

    증권 업황 전망

    위탁매매 의존도 여전히 높은데 수수료율 인하 경쟁에 수익 급감
    정형화된 방식으론 생존 어려워…고객 맞춤 상품 등 특화 전략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거래 급감으로 증권시장이 위축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신규 상장 등)은 뒤로 미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증권사들에는 이른바 ‘먹을 거리’ 없는 영업환경이 조성됐다.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 거시지표 악화, 미국 재정벼랑(Fiscal Cliff·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재정긴축정책) 가능성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둔화 조짐에 따라 국내 경제성장률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의 방향성을 찾기도 쉽지 않다.

    ○시장 회복에도 낙관은 금물

    주식 거래대금은 시장지수의 방향성이 가닥 잡혀야 추세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과거에 비해 수익다변화를 이뤘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익의 40~50%가량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비즈니스에서 나온다. 확 줄어든 거래대금은 증권사들의 수익 감소로 직결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처럼 시장이 회복되면 모든 문제가 풀릴까? 최근 국내 증권사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고 있다.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 같은 시각은 최근 증권주 주가흐름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증권업종은 예전과 달리 시장지수 대비 탄력도가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심지어 2009년 이후로는 시장지수와 증권업종 주가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똑같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을 얻으려면 시장 거래대금은 약 1.8배 많아져야 한다. 증권사들의 수수료율 인하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시장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줄어드는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들이 당장 실행 가능한 방안은 비용축소다.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요구사항(needs)을 파악, 증권사들의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

    ○개인금융자산 확대에 주목

    대형 증권사들은 증시 침체가 길어지자 그나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실물자산 비중, 부족한 노후대책,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개인금융자산과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관련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수요 측면에서 옛날과 같은 높은 예금금리를 더이상 기대하기가 어려운 시장상황이다. 안정적이면서도 ‘시중금리+α’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개인 고객들의 니즈가 분명 존재한다. 브로커리지 수익원의 한계를 느낀 증권사들은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자산관리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자산운용시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자산운용 AUM(펀드+일임계약, 사모펀드 포함)이 44%(2011년 기준)로 선진 각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자산운용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판단한다.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점차 장기 투자와 경쟁적인 시장구도로 나아간다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자산운용사들이 늘고 상품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다. 증권사들은 고객별로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 개발 및 판매 능력, 개인 고객자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분화로 증권업계 재편 전망

    주식 위탁거래나 채권 인수, 펀드 수수료율이 충분히 하락한 상태다. 증권사들의 가장 큰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수수료율을 추가 인하하기는 그래서 어려워 보인다. 정형화된 비즈니스 모델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시장환경이다.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거품경제 이후 1990년 증시침체 시기에 대형 증권사는 고객자산관리를 통해, 중소형 증권사는 전문 특화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진행했다. 국내 증권업 역시 줄어드는 수익에 대한 대책으로 천편일률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대형사와 중소형 특화 증권사, 온라인 증권사 등으로 세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PBS·헤지펀드에 유가증권 대여, 자금대출, 펀드관리 등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는 총자본 3조원 이상인 5개 대형사로 라이선스가 한정된다. 업무영역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차별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중소형사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특정 분야를 공략, 외형 확대보다는 틈새시장을 통해 수익성 증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 dahee.woo@wooriw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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