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잡스 닮은 '독설'…"경쟁사 태블릿 창고에 쳐박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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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스티브 잡스의 '독설'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쿡 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아이폰5 공개 행사에서 애플 기기들의 성공을 나열한 뒤 경쟁사들을 비판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온 그는 USA투데이 신문기사를 인용해 "아이패드는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태블릿" 이라며 "놀라운 속도로 포스트 PC 혁명을 주도했다"고 자랑했다.
또 "지난 분기(4월~6월)에만 1700만 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며 "2년 반 전 이런 제품 카테고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놀랄만한 수치"라고 말했다.
쿡 CEO는 이어 "지난해 우리의 경쟁자들은 수많은 태블릿을 출시했지만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은 62%를 기록했다" 면서 "지금은 68%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패드는 모든 태블릿 웹 트래픽의 91%를 차지한다" 며 "다른 태블릿들은 대체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창고나 어느 매장의 선반, 누군가의 서랍 속에 쳐박혀 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쿡 CEO는 지난해 애플 실적발표 자리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태블릿PC에 대해 혹평을 던졌다. MS태블릿PC에 대해선 "소비자들이 별로 관심 없어할 제품"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역시 "정체성 없는 괴상한 물건"이라고 비판했다.
쿡 CEO의 이런 모습은 전임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보여줬던 독설을 연상케한다. 잡스는 생전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7인치 갤럭시탭을 겨냥해 "경쟁사 태블릿PC는 미국에 도착하는 즉시 사망 상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5는 화면이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졌고 성능이 2배 향상된 A6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두께 7.6mm, 무게 112g으로 아이폰4S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1136*640 해상도를 가진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800만 화소 카메라가 제공된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오는 21일 1차로 발매된다. 한국은 28일로 예정된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돼 10월 이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쿡 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아이폰5 공개 행사에서 애플 기기들의 성공을 나열한 뒤 경쟁사들을 비판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온 그는 USA투데이 신문기사를 인용해 "아이패드는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태블릿" 이라며 "놀라운 속도로 포스트 PC 혁명을 주도했다"고 자랑했다.
또 "지난 분기(4월~6월)에만 1700만 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며 "2년 반 전 이런 제품 카테고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놀랄만한 수치"라고 말했다.
쿡 CEO는 이어 "지난해 우리의 경쟁자들은 수많은 태블릿을 출시했지만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은 62%를 기록했다" 면서 "지금은 68%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패드는 모든 태블릿 웹 트래픽의 91%를 차지한다" 며 "다른 태블릿들은 대체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창고나 어느 매장의 선반, 누군가의 서랍 속에 쳐박혀 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쿡 CEO는 지난해 애플 실적발표 자리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태블릿PC에 대해 혹평을 던졌다. MS태블릿PC에 대해선 "소비자들이 별로 관심 없어할 제품"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역시 "정체성 없는 괴상한 물건"이라고 비판했다.
쿡 CEO의 이런 모습은 전임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보여줬던 독설을 연상케한다. 잡스는 생전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7인치 갤럭시탭을 겨냥해 "경쟁사 태블릿PC는 미국에 도착하는 즉시 사망 상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5는 화면이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졌고 성능이 2배 향상된 A6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두께 7.6mm, 무게 112g으로 아이폰4S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1136*640 해상도를 가진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800만 화소 카메라가 제공된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오는 21일 1차로 발매된다. 한국은 28일로 예정된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돼 10월 이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