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터치형 울트라북 내년 출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개발자 포럼 가보니
한국어 음성인식 가능
'강남 스타일 틀어줘'…싸이 노래 울려 퍼져
모바일 시장 공략위해 태블릿PC 등 곧 선봬
한국어 음성인식 가능
'강남 스타일 틀어줘'…싸이 노래 울려 퍼져
모바일 시장 공략위해 태블릿PC 등 곧 선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소개된 기술들이다. 반도체 생산 기업이던 인텔이 컴퓨터 사용자 환경(UX) 전반에 걸쳐 개발자들에게 신기술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PC 시장의 부진과 관계가 있다. IDF는 올해 세계 PC 시장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 터치 기술 추가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펄뮤터 인텔 부사장은 “내년부터 터치로 조작하는 울트라북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달 발표할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을 고려한 제품이다. 컴퓨터가 발명된 이후 십수년간 사용돼 온 마우스가 없어지는 셈이다.
펄뮤터 부사장은 또 “올 4분기 델에서 제조하는 울트라북부터 음성명령 기술인 뉘앙스의 ‘드래건 어시스턴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사진을 구글에서 찾아줘” “검색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줘” 같은 명령도 무난하게 수행했다. 중국어 영어 등 9개국 언어를 지원하고 있는 이 기술은 내년까지 한국어를 포함한 3개 국가 언어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날 키노트 도중에는 “강남 스타일 틀어줘”라는 목소리와 함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퍼져 곳곳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충전 없이 하루종일 사용 가능
올해 발표한 인텔 3세대 코어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리지)의 후속 제품인 4세대 코어프로세서(코드명 해즈웰)도 소개됐다. 내년 하반기 출시될 ‘해즈웰’은 22나노미터 제작 공정으로 만들어져 10W의 전력만 소비한다.
조만간 출시될 계획인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코드명 클로버트레일)도 공개됐다. 그는 소니 도시바 등이 인텔의 아톰프로세서를 장착해 제작한 태블릿PC와 노트북의 경계선에 있는 ‘컨버터블PC(태블릿에 키보드가 장착돼 있는 제품)’ 여러 모델을 소개하며 “태블릿PC, 울트라북 컨버터블, 울트라북 등 다양한 PC 카테고리에서 영향력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우젠 부사장은 “최근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44%가 울트라북 컨버터블을, 31%가 터치 기능이 적용된 울트라북을, 3%가 터치 기능이 없는 울트라북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며 “터치와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울트라북은 소비자에게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