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경선에서 1만275표(56.9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가 3621표(20%)로 2위를 기록했으며 손학규 후보는 3214표(17.81%), 정세균 후보는 938표(5.2%)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후보들은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인혁당 발언을 정면 공격했다.

문재인 후보는 “인혁당 사건은 유신 정권이 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대구지역의 민주 인사들을 사법 살인한 사건이 아니었느냐”며 “그런데 박 후보는 지금도 그 진실을 부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의 재심 무죄 판결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무슨 국민 대통합이냐”며 “박 후보가 그런 역사 인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손학규 후보도 “박 후보는 결단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선 안 될 사람”이라며 “편협한 역사 인식으로는 (사회) 통합을 이룰 수 없다”고 가세했다.

김두관 후보는 “헌정질서를 짓밟은 5·16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변하고 인혁당 사법 살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박근혜에게 민주공화국을 절대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