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원장 다음주 대선 불출마 선언할 것" 김종인의 예측 맞을까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사진)은 1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다음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언론이 (내주 안 원장의 대선 입장 표명과 관련해) 안 원장이 출마할 것이라고 썼는데 내가 겪어본 안 원장은 성향상 100% 확신이 없으면 절대 못 나온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하기 전 안 원장의 정치적 멘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안 원장 옆에서 대선 출마 쪽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는 세력은 안 원장이 불출마할 경우 가장 피해를 보는 측근들”이라며 “안 원장은 모든 걸 혼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성향이 강하고, 이번에도 혼자 결정할 것”이라고 근거를 댔다.

그는 당과 캠프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은 가만있어도 박근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자만에 취해 있다”며 “2002년 이회창 대세론이 지배했던 한나라당 분위기와 아주 비슷하고, 아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安원장 다음주 대선 불출마 선언할 것" 김종인의 예측 맞을까
앞서 김 위원장은 MBC라디오에 나와 그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재벌 스스로가 개혁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는 할 방법이 없다”며 “경제민주화를 재벌 개혁과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경제민주화=재벌개혁’의 등식이 성립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에서 김종인-이한구 두 사람이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말한 데 대해선 “정체불명의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사람과 내 생각이 같다고 할 수 없다”며 “박 후보가 당 화합 차원에서 그렇게 발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해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